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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하는 작품들과 이야기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주 마인드풀에 관한 다채로운 정보와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은 오른쪽 상단의 '호스트 시작하기'를 참조해주세요. 


명상은 처음입니다만마음이 힘들 때는 몸을 바라봐요.




마음을 챙긴다는 건 '몸-생각-감정', 이 3가지를 자각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3가지를 모두 자각한다는 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에요. 

사람들은 대부분 생각에만 또는 감정에만 몰두하기 때문이죠.


저는 사고형 인간입니다. 생각을 중심에 두고 살아왔어요. 

인생에서 어떤 어려움이 찾아오면 머리를 싸맨 채 해결책을 찾기 바빴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원인에 따른 솔루션을 찾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던 것이죠. 

그렇게 생각에만 빠져있다보면 감정과 감각은 절로 차단이 됩니다. 맛있는 걸 먹어도 맛있는 줄 모르고, 기쁜 일이 생겨도 무덤덤합니다. 

그저 영혼없이 두뇌만 풀가동으로 돌리는 로봇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감정 중심입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춤을 추듯 흔들려요. 

좋을 때는 양껏 업되어 있다가 뭔가 뜻대로 안 풀리면 쉽게 욱하거나 초조해해요. 

그러한 감정변화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결정했다 후회하는 건 늘상 있는 일이죠. 




마음챙김명상 수업에서는 이러한 생각과 감정들이 우리 안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알아차리기 위해 먼저 ‘몸’을 함께 자각해보라고 합니다. 

이상하죠? 마음을 알기 위해 몸을 지켜보라니.


이유는 생각이나 감정과 달리 몸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이나 감정과 달리 몸은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명상을 할 때 몸은 배의 닻과 같은 역할을 해요. 생각의 파도에 휘말려 멀리 갔다가도 몸만 다시 자각한다면 돌아오기가 상대적으로 쉽죠. 


특히 바디스캔이라 불리는 과정은 몸에 대한 자각 능력을 높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바디스캔(Body Scan)'이란 편안한 상태로 바닥에 누워 발가락 끝에서부터 시작해 머리 끝까지 올라오며 아주 천천히 몸의 부분 부분들을 느끼는 것입니다. 마치 거대한 스캐너로 우리 몸의 아래 끝부터 천천히 스캔을 한다고 상상하면 됩니다. 발가락, 정강이와 무릎을 거쳐 엉덩이와 배, 팔과 어깨, 그리고 어깨와 머리 정수리까지 호흡과 함께 부위의 감각들을 느끼고 지켜봅니다. 생각이 다른 쪽으로 빠지려고 하거나 집중이 흐트러지면 다시 몸의 감각으로 돌아옵니다. 


이러한 바디스캔이 불면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건 과학적 증거를 보지 않고도 직접 알 수 있었어요. 10번을 하면 8번은 중간에 잠들었거든요. 

좀 피곤한 날은 허벅지 즈음 왔을 때, 잘된다 싶던 날도 허리춤까지오면 어김없이 잠들어버렸습니다. 잠에 빠지기 쉽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누운 상태로 바디스캔을 하는 이유는 아마도 누워있는 상태일 때 몸을 지탱하기 위한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바디스캔은 잠의 유혹에 자꾸 빠지게 만들기 때문에 결코 쉬운 명상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바디스캔은 정해진 순서대로 몸의 부위를 차례대로 느낀다는 점에서 가이드 음성 없이도 혼자 충분히 해볼 수 있는 기법이라 가장 간편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명상이기도 합니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바디스캔을 하루 하루 연습하니 점점 몸의 감각을 느끼는 것이 익숙해져갔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몸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변화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이죠. 

상사가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내릴 때 뒷골이 당기는 느낌이 든다던가, 펭수 유튜브를 볼 때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몸을 자각하는 것은 마치 자동차의 앞 유리를 닦아주는 와이퍼같습니다.

뿌옇게만 보이던 나의 감정과 생각들이 오히려 명료해지거든요.


나도 내 마음을 모를 때, 마음이 힘든데 왜 힘든 지 조차 알 수 없을 때, 몸을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몸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지 친절하고 너그러운 태도로 바라볼 때 나도 몰랐던 나의 진짜 감정은 드러나게 됩니다.






     ABOUT AUTHOR

     이너피스


         내 마음 나도 몰라 심리학을 전공한 후 현재는 심리 서비스 기획을 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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