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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하는 작품들과 이야기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주 마인드풀에 관한 다채로운 정보와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은 오른쪽 상단의 '호스트 시작하기'를 참조해주세요. 


명상은 처음입니다만1편 / 오늘도 ‘잡념’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명상이 뭔가 사이비 같아서, 종교스러워서, 공중부양이라도 해야하는 신비스러운 매직일 것 같아서 등등의 이유로 입문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서 마음챙김 입문기를 한 번 써볼까 합니다. 아직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주 보통의 30대 민간인의 입장에서 말이죠.



6시 45분. 

‘회사 가기 싫어‘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침에 눈을 뜬다. 샤워를 하면서는 어제 하지 못한 일과 오늘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으로 벌써 출근한 느낌이다.


7시 30분. 

가기 싫다 격하게 저항하는 내 몸뚱아리를 밀폐용기 같은 2호선 지하철에 욱여 넣으니 온갖 짜증이 밀려온다.


8시 45분. 

회사 앞 카페에서 대용량 아메리카노 한 모금을 쭈아압 빨며 오늘 내가 받을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할지 마음의 준비를 한다. 


8시 55분. 

받은 편지함을 클릭하니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제목만 딱 봐도 클라이언트의 컴플레인이다. 스팸함에 넣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누르며 천천히 메일 제목을 클릭한다.



이것은 직장인으로서의 나의 아주 일상적인 아침 풍경입니다.

공식 업무 시작 타임 전부터 에너지는 쪽쪽 빨리고, 스트레스는 턱턱 올라가고는 하지요. 





| 아무것도 안 하기가 제일 어려워


업무가 끝난 이후라 할지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적어도 퇴근 후에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멍때리면 좋으련만 머리는 잡다한 생각들로 계속 풀가동입니다.

다 끝마치지 못한 업무에 대한 찝찝함, 15년째 하고 있는 다이어트를 이번 주에도 실패했다는 자책감, 서른이 넘도록 이룬 것 하나 없이 개털만 남은 것 같다는 자괴감.  


몸은 소파에 철썩 붙어 움직이지 않는데 생각은 급류처럼 자꾸만 밀려오니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생각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어 넷플릭스도 틀었다가, 뉴스기사도 뒤적거렸다가, 유튜브도 켜보지만 그때뿐입니다.

잡념과 고민들은 좁은 틈을 벌려 비집고 들어와 또 다시 판을 평정합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더 이상 생각과의 싸움에서 패배만 할 수는 없었어요.

자기 직전까지 쫑알대는 수다스러운 내 고민들을 이제는 좀 해치워버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았습니다.




| 스위치 끄듯 생각을 OFF 시킬 수는 없을까요.


방법을 찾다 제 눈에 들어온 건 ‘마음챙김’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판단 없이 매 순간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랍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으면 쳐다도 안 볼듯한 실리콘밸리 사람들 사이에서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니 의심 많은 나로써는 호기심을 가져볼 만 했지요.


네이X에 검색해보니 때마침 한국에서도 MBSR(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프로그램 8주 과정을 진행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PPL아님)

기대 반 의심 반으로 그렇게 마음챙김을 시작했습니다.


작년 8월 즈음 시작했으니 사실 이제 6개월 정도 밖에 안된 '명린이'이에요.

즉, 마음챙김이나 명상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직 쥐뿔도 없다는 뜻이죠.


마음챙김을 시작한 이후 스트레스와 불안은 여전합니다. 삶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스트레스에서 평온한 상태로 회복되는 속도는 조금 빨라진 느낌입니다. 

그것이 끈기라고는 1도 없는 제가 아직 마음챙김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명상이 뭔가 사이비 같아서, 종교스러워서, 공중부양이라도 해야하는 신비스러운 매직일 것 같아서 등등의 이유로 입문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서 

마음챙김 입문기를 한 번 써볼까 합니다. 아직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주 보통의 30대 민간인의 입장에서 말이죠.


이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이,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당신에게 작은 공감이라도 전달되기를 바라며... 1편을 마칩니다 :)





 

     ABOUT AUTHOR

     이너피스


         내 마음 나도 몰라 심리학을 전공한 후 현재는 심리 서비스 기획을 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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