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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하는 작품들과 이야기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주 마인드풀에 관한 다채로운 정보와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은 오른쪽 상단의 '호스트 시작하기'를 참조해주세요. 


명상은 처음입니다만참 좋은데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




나는 좋은 게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는 못 배기는, 그런 오지라퍼스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기가 막힌 맛집을 발견했다던가, 삶의 질을 높여주는 물건을 구입하게 되면 동네방네 소문을 내야 직성이 풀린다.  


마음챙김 명상도 마찬가지였다.

명상을 시작하고 일상에서 좋은 변화를 경험하게 되니 나도 모르게 자꾸 주변사람들에게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팀장 때문에 생긴 화병으로 병원을 수시로 다니는 친구에게, 몇 년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동료에게, 화가 나면 불같이 폭발하는 친언니에게, ‘명상을 좀 해보는 게 어때?’라는 말이 몇 번 목구멍까지 나오지만 이내 꺼내지 못했다. 

내 언어적 한계로 명상이 왜 좋은지, 얼마나 좋은지 표현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차분해져’

‘감정이 빨리 누그러져’

‘잠에 드는 속도가 좀 빨라져’

이런 식상한 표현으로는 도저히 그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또 명상을 경험해보지 않은 이들에게 명상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깨줄 자신도 없었다.

명상은 지루하다던가, 집중력이 약한 사람은 불가능하다는 편견 말이다.

그 중에 가장 깨기 힘든 편견은 ‘명상은 생각을 없애는 것이라는 것. 그래서 자신은 절대 그것을 할 수 없을 거라는 것.’ 이었다. 


처음에는 나 또한 그들과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명상에 입문할 때는 머리 속에 생각이 떠오르지 않도록 통제했다. 

그러다 보니 한 번 명상을 하고 나면 이완되고 편안해지기는 커녕 정신적으로 기진맥진해졌다. 

너무 애를 썼던 것이다. 


하지만 마음챙김 명상 수업을 듣고 스스로 공부도 하면서, 명상은 생각을 없애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리고 최근 읽게 된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라는 책에서 이에 대한 비유를 읽으며 무릎을 탁- 쳤고, 그들에게 설명해줄 스토리가 생긴 것 같아 기뻤다. 




<책 중에서>

어떤 이는 억지로 생각을 멈추려 하고, 또 어떤 이는 그 생각을 무시하고 대신 다른 생각을 떠올리려고 하지. 

그렇게 떠올린 생각이 나름대로 흥미로우면 대개는 거기에 매달리게 된다. 


그런 방법은 길가에서 일어나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로 달려 들어가서는 교통을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것과 다르지 않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전략이 아닐 수 없겠지? 


이렇게 한 번 해보거라. 

혼잡한 도로로 뛰어들어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애쓰지 말고 네가 앉아 있는 곳에 잠시 그대로 있어 보는게 어떻겠니? 

도로 옆에 그대로 앉아 질주하는 차를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도로가 혼잡한지 한산한지는 중요하지 않지. 

요점은 제자리에 그대로 앉아 오가는 차를 지켜보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네가 단순히 관찰자가 되어 질주하는 차, 그러니까 오가는 생각들을 지켜보는 느낌이 드는 거지. 

그리고 자기도 모르는 새에 아주 멋진 차를 따라 도로를 달려가기도 할 거다. 


하지만 그러다 문득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달을 것이다. 

그 순간, 너는 도로 옆의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거지. 


시간이 가면 모든 게 점차 쉬워질 거다. 

도로로 뛰어들고 싶은 욕구가 점차 줄어들 것이고 제자리에 앉아 오가는 생각을 그저 지켜만 보는 일이 갈수록 쉬워질 거다.

그것이 바로 명상의 과정인 것이다.




언어는 때로 사고를 가두는 역할을 한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단어와 문장이라는 경계를 그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의식을 명료화하고, 그 의미와 역할을 뚜렷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성경이나 논어와 같은 인문 고전들에 묘사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나는 이렇게 명상의 좋은 점을 말로 설명해 줄 요소와 스토리를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이건 누군가가 명상을 시작하도록 포섭(?)하는 용도로 쓰일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명상이라는 행위의 의미를 되새김하도록 한다. 


명상이 좀 더 대중화되기 위해서, 특히 명상을 모르는 이들에게 명상이 인지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명상의 스토리텔링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만 알고 누리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좋으니까...!


점심시간 12:30 -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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