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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하는 작품들과 이야기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주 마인드풀에 관한 다채로운 정보와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은 오른쪽 상단의 '호스트 시작하기'를 참조해주세요. 


명상은 처음입니다만명상 후, 처음으로 제 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사람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 집’을 마련하는 것에 대한 많은 이들의 간절함도 큰 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명상을 나누는 커뮤니티에서 쌩뚱 맞게 왠 부동산을 이야기하나 싶겠지만, 명상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이 바로 ‘나만의 집’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방해할 수 없고, 온전한 나 그대로 있을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가 생긴 것이다. 강남 노른자땅 위보다 더 귀한, 나의 내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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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을 시작하고 문득 새롭게 자각한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내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늘 생각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일을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도, 심지어 소파에 누워 가만히 쉴 때도 내 마음은 ‘지금-여기’에 머문 적이 없었다. 일을 하면서는 점심 때 뭘 먹을지 생각했고, 점심을 먹을 때면 오후의 할 일을 떠올렸다. 이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저 사람과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렸고, 가만히 쉴 때는 '내가 이렇게 쉬어도 되나'라는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나는 아침에 눈을 뜨고 잠드는 그 순간까지 생각의 급류에 휘말려 떠다니고 있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내 마음이 이리 저리 떠다닌다는 사실 조차 느끼지 못한 채. 


| 지금-여기에 나로 존재해 있는다는 것


마음챙김 명상을 배우다 보면 여러 차례 듣는 말이 있다. 바로 명상은 Doing(하는 것)이 아니라 Being(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즉, 마음챙김 명상은 어떤 특정한 행위나 행동이 아니라, 잠시 멈춰 그 순간에 내가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생각의 급류로부터 빠져 나와 강둑에 앉아 급류를 바라보는 것이다. 

하루 종일 풀가동 상태로 있던 머리와 마음을 처음으로 멈추었을 때의 느낌은 새로웠다. 거대한 고요 속에서 ‘지금-여기-내가-있음’이 느껴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아주 오랜 여행을 마치고 고향집에 도착한 것 같았다. 지친 몸과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온전하게 쉴 수 있는 오롯한 공간이 내 안에 생겨난 듯한 느낌이랄까.


최근 워라밸 문화가 정착되며 많이 알려지게 된 스페인어가 하나 있다. 바로 ‘케렌시아(Querencia)’다. 원래는 투우장에서 소가 잠시 쉴 수 있도록 마련해놓은 안식처라는 의미인데, 현대에 들어서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마음챙김 명상을 한다는 것은 내 안에 이런 케렌시아를 하나 짓는다는 것과 같다. 누구도 들어오거나 방해하지 못하는 공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 생겨나는 것이다. 

감이 오지 않는다면 여러 형제들과 아웅다웅하며 좁을 방을 쓰다가, 온전한 내 방이 생겼다고 상상해보라. 무한한 자유로움과 평온함, 그 느낌이다.  


나는 그렇게 하루에도 수 차례 마음챙김을 통해 내면의 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애씀없이, 행위없이, 목적없이 그저 존재만을 위한 시간을 가진다. 매 순간을 더욱 생생하게 살아내기 위해서 말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뿐이다. 순간을 살 가치가 있는 생생한 것으로 만들어라. 순간들이 사용되지도 못한 채 무심히 지나가게 하지 말라.” _ 헨리 데이비드 소로





     ABOUT AUTHOR

     이너피스


         내 마음 나도 몰라 심리학을 전공한 후 현재는 심리 서비스 기획을 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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